서울시는 중앙 정부, 대학과 협력해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한끼에 1000원의 비용을 부담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0일 지역 내 54개 대학 모두가 ‘1000원의 아침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게 골자다. 학생이 한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한다.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3월 정부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올해 지원 인원을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사업 참여를 원하는 대학을 추가로 모집 중이다.
현재 서울 지역 54개 대학 중 1000원짜리 아침 메뉴를 운영 중인 곳은 5개뿐이다. 서울시는 지원 대상을 시내 모든 대학 재학생으로 확대하면 1년에 약 15억~3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농림축산식품부, 대학과 사전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필요 예산은 추가경정 등 가능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확보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좋은 정책에는 중앙과 지방의 구분이 없다”며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한 투자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경제난에 물가 폭등까지 겹쳐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편의점 도시락에 의존하거나 결식까지 한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들리는 지금 따뜻한 아침밥 한끼라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 사회의 미래인 대학생들이 돈이 없어 아침을 굶고 다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