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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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등원 진보당 강성희 “이석기 복권을”

빈자리 있는 국방위 배치 유력
與선 군사기밀 유출 우려 표명

4·5 국회의원 전주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10일 내란 선동 등 혐의로 의원직을 잃고 유죄를 확정받은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명예회복을 주장하고 나섰다. 여권은 강 의원이 각종 군사기밀 접근권을 가진 국회 국방위원회에 배치될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은 등원 첫날인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전 의원을 탄압했던 박근혜 정권이 탄핵됐으므로 당연히 이 전 의원에 대한 명예회복과 복권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내란 선동 사건으로 통진당이 해산되면서 의원직을 잃었고, 징역 9년을 확정받아 복역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 뉴스1

국민의힘은 강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배치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강 의원이 속한 진보당이 통진당의 ‘후신 정당’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방위원은 비밀취급인가증을 얻어 한·미 군사훈련 일정, 우리 군 무기체계 및 작전계획과 같은 군사기밀을 열람할 수 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위헌 정당의 명맥을 잇는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국방기밀을 다루는 국방위에 배치되는 것이 과연 국익과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지, 당연히 재검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통상 재선거로 당선된 의원은 결원이 있는 상임위로 우선 배정된다. 현재 결원이 있는 곳은 국방위뿐이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등원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권을 남용해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무소불위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진보·민주개혁 세력의 단결과 연대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