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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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G7 외교전’… 14일부터 양자회담

프랑스·캐나다·독일 외교장관
日 G7 회의 참석 전 방한 예정
정부, 접촉면 늘리기 적극 나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프랑스, 캐나다, 독일 외교장관과 차례로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이들 외교장관은 1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가는 중 한국에 들러 양자회담을 하고 가는 것인데, 올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우리 정부가 G7 국가들과 부쩍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G7 외교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14일엔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 15일엔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 아날레나 배어복 독일 외교장관을 차례로 만난다. 특히 프랑스, 독일과는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이들 외교장관은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중 한국을 들러 박 장관을 먼저 만나고 가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달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지만, 일본은 사전준비 성격의 이번 G7외교장관회의에 한국을 비롯한 다른 초청국들의 외교장관을 따로 초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G7 7개국 중 이들 세 나라의 외교장관들이 회의 참석 전 한국을 들러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양자회담을 준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자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미국, 일본을 제외하고 G7 국가 중 상당수가 G7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한국을 찾아 박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 것이다.

 

양자회담인 만큼 의제는 국가마다 다르지만, 이들은 한국과 주로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협의, 북한 핵문제와 인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논의 등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