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순직 군경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한강 투신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가정을 방문하고,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유 경위의 가정을 방문해 배우자 이꽃님씨와 자녀 이현군을 만났다.
김 여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어 국가의 마음이 무겁다”며 “유재국 경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몸이 불편한 이현군의 재활치료 상황을 물으며 애로 사항을 살피고, 열흘 뒤 세 번째 생일을 맞는 이현군에게 동화책과 전자레인지 장난감 선물을 건네면서 “엄마, 아빠처럼 밝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할게”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진행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에 참석해 전몰·순직군경 유가족과 이들의 어린 자녀를 후원·지도하는 멘토단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며, 여기 계신 가족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 또한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아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멘토단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위한 멘토를 자임해준 여러분 또한 히어로즈 중 한 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