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섬을 가진 28개 지방자치단체가 한데 모여 섬 발전 방안에 대한 교류의 장을 가졌다.
경북 울릉군은 14일 오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전국 섬 보유 28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섬 지역 기초단체장 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섬 지역 기초단체장 협의회'는 2012년 10개 섬 지역 지자체가 참여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를 창립했다. 이후 2021년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2회 섬의 날을 계기로 28개 지자체로 확대해 새롭게 발족한 지자체 행정협의체이다.
이날 정기회의는 협의회 소속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제8대 회장인 남한권 울릉군수의 주재로 진행됐다.
울릉군 '제4회 섬의 날 행사', 군산시 '2023 고군산군도 홍보의 해', 보령시 '제26회 보령머드축제', 목포시 '2023 전남도(목포)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여수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완도군 '2023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 하동군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행사' 등 7개 지자체에서 총 10건의 행사를 홍보하는 등 지자체 간 정보를 공유했다.
또 '섬 주민 화물선 차량운임 지원'을 통해 현재 관련 법규가 화물선을 제외하고 여객선만 차량 운임 지원이 가능한 상황인 만큼 화물선 이용에 따른 섬 주민의 높은 운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규를 개정할 것을 건의했다.
정기회의에 이어 섬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도 열렸다. 간담회에는 섬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정부의 섬 정책 방향을, 한국섬진흥원에서는 대한민국 섬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다.
특히 섬 현안과 밀접한 인구 감소와 의료, 교육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간담회 이후 제4회 섬의 날 행사 학술대회를 통해 관련 전문가를 초청,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올해 섬의 날 행사 개최지 자격으로 제8대 회장인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모임을 통해 대한민국 섬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해 다 같이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었다”며 “앞으로도 협의회를 통해 섬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섬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울릉군에서 열리는 '제4회 섬의 날' 행사에서 울릉도∙독도의 역사와 문화, 향토 음식, 자연 자원 등 울릉도의 정체성을 담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