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정보대학은 1965년 동서기독교실업학교로 출발해 2012년 경남정보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전국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 최초의 전문대학이란 수식어와 함께 규모 또한 지역 최대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배출한 13만여 동문은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미래 100년을 향한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직업교육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 2511명을 포함해 재학 중인 전체 학생만 1만명을 훌쩍 넘는다. 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전문대학 중 가장 많은 숫자로,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지난 58년의 역사 동안 ‘13만여명의 전문 기술인을 배출한 명문 사학’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경남정보대는 그러나 역사와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거듭하며,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 전문대학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정상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교육 과정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 우수한 입지와 시설을 자랑하는 냉정캠퍼스와 센텀캠퍼스를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중심의 체계적 교육 과정과 성인 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
경남정보대는 ‘전문대학의 존재 이유는 취업’이라는 모토로 대학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아낌없이 활용해 학생과 기업이 모두 만족하는 취업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 과정으로 ‘입학과 동시에 취업으로 직결된다’는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기업이 대학에 원하는 인재를 직접 선발·양성하는 맞춤형 교육과 현장 실습을 통해 현장 경험까지 쌓은 후 취업시키는 ‘취업 보장 주문식 교육’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굴지의 삼성중공업과 ㈜엘앤에프, 에스티로더, 약손명가, 준오헤어, 아이디헤어 등 유수 기업과 취업 보장 주문식 교육을 진행 중이다. 주문식 교육 과정을 이수함과 동시에 곧바로 해당 기업에 입사할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다.
최근 3년간 700여명의 졸업생이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면서 매년 입학식에서 학생들에게 선포하는 ‘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국가교육사업 최강자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으로 선정됐다.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로컬콘텐츠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활용해 융·복합적 소양을 갖춘 인재와 예비 창업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에서 동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경남정보대학만 선정됐다. 최근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직업계고 채용 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 사업 반도체산업분야’에도 선정됐다.
또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선보인 기업과 공공기관을 선정하는 ‘2023 국가사업대상 인재육성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는 경남정보대의 교육 역량이 탁월하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국가교육사업인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비롯해 ‘LINC 3.0 사업’과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등에 잇달아 선정됐다. 정부로부터 502억원 규모의 장·단기적인 재정 지원을 받아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 과정을 혁신해 학생들이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165억7000만원)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120억원)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70억원)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45억원)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 사업(30억원) △창의융합형 공학인재양성 지원 사업(9억원) 등 지역 전문대 중에서 가장 많은 국가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형 국가교육사업을 수행하면서 각종 사업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연달아 획득하며 정부로부터 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사업 성공의 낙수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인프라 구축과 교육 과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대학
세계 14개국 100여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하고,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김대식 총장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2곳에 한국어학당을 개소하고, K컬처 수요층 확대를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 대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유학과 취업 지원 정책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과 만나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현지 5개 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일본 등지의 자매 대학에 해외 연수단을 파견하고, 일본과 중국, 대만 대학과는 교환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 호프국제대학과 영국 버턴앤드사우스더비셔대학에서 진행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많은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다. 이 밖에 교육부가 주관하는 파란사다리 사업과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에도 선정돼 많은 학생들이 해외 교류 프로그램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 중 ‘K-Move’ 사업을 통해 파견한 학생 전원이 미국 현지에서 취업에 성공해 근무 중이다.
◆학과 특성화·학과 간 융합 교육
최근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과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7개 학부, 34개 계열 및 학과를 운영 중이다. 각 학부는 △첨단미래학부 △공간디자인학부 △문화콘텐츠학부 △보건의료학부 △관광외식학부 △라이프케어학부 등으로, 학과 특성화 및 학과 간 융합 교과목을 적극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또 지역 최고의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위상 제고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신산업 특화대학, 차별화한 교육 과정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 최초로 평생교육원의 문을 연 경남정보대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재취업과 창업, 새로운 배움에 대한 열망 실현을 위한 성인 대상 평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5년간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738억원 규모의 매머드급 장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김대식 경남정보대학 총장 “첫 모교출신 총장 책임 막중… 영업사원처럼 전국 뜁니다”
“대학은 급변하는 산업과 과학기술에 대응할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도적으로 배출해야 합니다. 특히 전문대학의 존재 이유는 취업이며,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해내는 고등직업 교육 기관으로서 기업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산을 넘어 전국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경남정보대학호의 키를 잡은 김대식 총장은 경남정보대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일본 오타니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9년부터 경남정보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을 거쳐 지난해 경남정보대학 총장으로 부임했다.
김 총장은 1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대학의 위기를 돌파할 전략으로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을 가장 먼저 꼽았다. ‘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이란 경남정보대의 오랜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장 취임과 동시에 ‘세일즈 총장’이 되겠다고 재학생과 동문들에게 약속했다. 명함에 ‘경남정보대학 총장’이 아니라 ‘영업사원 김대식’이란 글귀를 새기고, 전국을 뛰어다닌다”며 “인재가 필요한 곳에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우리 대학 졸업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국의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존폐 기로에 섰지만, 우리 대학은 신입생 감소 등 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3C(College·대학) 정책’을 새로운 발전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정보대는 △25세 미만의 학령인구를 위한 ‘Main College’ △성인 학습자에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해줄 플랫폼인 ‘Open College’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통한 ‘International College’ 등 3개의 축으로 대학을 재편해 급변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김 총장은 “모교 출신 첫 총장으로 선임된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경남정보대가 대한민국 명문 직업교육 기관으로서 튼튼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의 융합 인재를 키우는 미래 선도 대학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통해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