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이른바 '돈 봉투' 의혹이 정치권을 집어삼켰다.
중심에는 당시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가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송 전 대표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린다.
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과 함께 '책임 있는 발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송 전 대표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22일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힌 만큼 송 전 대표는 '22일 전'에는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18일)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우선 지켜보겠다"며 "국민이나 당이 납득하기 어려운, 또는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맞춰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인은 모름지기 무한책임의 자세를 마땅히 지녀야 한다"며 "송 전 대표의 조속한 귀국을 당이 공식 요청한 것이기에 상응하는 화답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돈 봉투' 의혹을 겨냥해 십자포화에 나서는 한편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송 전 대표를 향해 "당당하면 나와서 설명하면 될 것인데 왜 외국으로 도망가서 자꾸 뒤에서 수근수근하는지 모르겠다"며 "송 전 대표가 출국하게 된 과정도 사실은 외국으로 도망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