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이 대만, 신장, 티베트 문제 등을 거론하며 자국을 견제한 것과 관련해 개최국인 일본 대사를 초치해 거세게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류진쑹(劉勁松) 외교부 아주사 사장(국장)이 이날 주중 일본대사관 고이즈미 수석 공사를 불러 G7 외교장관 회의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동향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류 사장이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16∼18일 일본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힘이나 위력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핵무기 정책·계획·능력에 대해 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성을 촉진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했고, “신장과 티베트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 “홍콩 자치권과 자유의 계속적인 침식에 대한 우려” 등도 담았다.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공사 초치 배경에 대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질서와 규칙만 존재하는데, 그것은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국제질서와 유엔헌장을 기초로 하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이라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이행한다면서 중국의 대만 독립 반대를 대만해협의 현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중국의 평화통일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