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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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MB 이후 12년 만에 국빈 방미…26일 정상회담·27일 의회연설

24~30일까지 5박7일 일정
27일 美 상하원서 합동연설·28일 韓 정상 첫 하버드 연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대통령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국빈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은 작년 5월 서울에서 첫 회담 이후 마드리드, 런던, 뉴욕, 프놈펜에서 만났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 만남”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 의의에는 ▲한미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협력의 구체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방미 이틀째인 25일 저녁(이하 미국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하는 일정을 진행한다.

 

김 차장은 “미 측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25일 저녁 윤 대통령 내외와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함께하는 친교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한미 정상이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방미 사흘째인 26일에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응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합의도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 백악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이 진행된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은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포함해 여러 일정을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27일 늦은 시간 보스턴으로 이동,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하버드대를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에 나선다. 하버드대에서 연설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최초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현지 시각으로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번째로 맞이한 국빈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