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의 명작.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이 연기했던 극중 ‘유진 초이’가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는 5월 1일,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청장 나치만)에서는 이 유진 초이 역의 모티브가 되었던 실존인물 ‘황기환’ 지사의 유해봉환에 맞추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고려대 학회 소속 ‘OREH’팀과 협업해 온 가족 뿐만 아니라 MZ세대의 이색 데이트, 가족 주말 나들이를 곁들인 야외형 방 탈출 게임 '황기환, 그의 귀환'을 기획·제작했다.
덕수궁을 비롯한 정동일대에서 체험가능한 금번 행사는 현재 텀블벅에서 펀딩을 통해 체험키트를 수령한 뒤, 시청 역 덕수궁에 입장하여 만나볼 수 있다.(97년 이후 출생자는 신분증 제출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그 외 성인은 1,000원의 별도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4월 15일, 진행되었던 베타 테스트에는 구의강(경기, 24세)씨가 가족들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어머니 김현주 씨, 동생인 고등학생 구신성씨와 함께 키트를 들고 체험 현장을 찾았다.
덕수궁에 도착하여 열어본 키트에는 황기환 지사의 이야기가 담긴 유튜브 링크와 체험에 필요한 미션지와 설명지, 엽서와 볼펜이 구비되어 있으며 앱스토어 혹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APP(스토어 내 ‘환기환, 그의 귀환’ 검색)을 다운받아 진행할 수 있었다.
실제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국내 독립운동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던 황기환 지사와 독립투사 분들의 스토리를 담은 체험. 체험자가 그들의 조력자가 되어 암호화된 미션을 풀고, 전달받은 지령을 해결하는 방식은 참여자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전달된 지령에 따라 그들의 발걸음을 따라 걷다보니, 온 가족이 어느새 체험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며 다음 미션으로 넘어가는 모습은 일반적인 앱 게임과는 다른 차별점이 분명했다. 체험을 진행하는 도중 마주하는 덕수궁과 정동일대의 풍경들 역시 또 하나의 재미 요소였다.
체험이 모두 끝난 뒤 구의강 씨는 “단순히 게임을 통해 그들의 노력과 희생을 알아보는 것 뿐만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당시 독립운동가의 일원이 되어 활동하는 듯한 경험은 더 몰입감있는 경험과 특별한 추억으로 다가왔다.“며 소감을 전했다.
함께 체험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구신성 씨는 “한국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 문제로 나와 신기했다. 평소 방탈출게임을 좋아하는데, 역사적인 내용과 융화된 이번 체험은 즐거움과 배움의 요소가 함께 녹아있어 인상깊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체험이 종료된 뒤에는 키트에 포함되어있는 펜으로 황기환 지사께 보내는 엽서를 작성하여 보낼 수 있었다. 김현주 씨는 “이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당시 독립투사 분들의 노력과 숭고한 희생에 대해 이해하고, 호국영령에 대해 다시 한 번 기리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아 무척 뜻 깊은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과 고려대학교 OREH팀이 기획/제작한 ‘황기환, 그의 귀환‘ 앱은 현재 플레이스토어 등 앱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보훈청 관계자는 “4월, 황기환 지사의 유해 송환에 맞춰 출시된 금번 앱은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굿즈를 포함한 체험키트는 ‘텀블벅’ 펀딩 참여자에 한해 5월 1일 이후부터 수령 가능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