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 금융기관 승인의 첫 문턱을 넘었다. 온라인 펀드 판매에 뒤따르는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쟁점으로 거론된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20일 4차 정례회의에서 카카오뱅크가 신청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안을 의결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초 집합투자증권에 대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업무를 신청했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펀드를 의미한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자체 라이선스에 기반해 펀드 판매에 나서겠다는 건 카카오뱅크가 최초다.
증선위 예비인가라는 첫 관문을 넘어선 카카오뱅크는 이후 금융위 의결과 본인가 획득 절차에 나선다. 본인가 획득 시에는 물적·인적 설비를 갖춰야 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3분기 내에 펀드 판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심사 및 의결 과정에서는 온라인 펀드 판매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쟁점으로 거론됐다. 예비인가 의결서를 살펴보면 증선위 위원들은 온라인 판매상의 부작용과 방지책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온라인 판매 특성상 복잡한 상품 설명 구조 및 손실 가능성 설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출시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