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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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광주서 5·18 왜곡 발언 쏟아내… 고발 방침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7일 광주역광장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5·18 왜곡 발언을 쏟아내자 5·18 단체가 즉각 고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자유마을을 위한 전국순회 국민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전 목사를 비롯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100여명의 지지자가 참여했다.

극우 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역광장에서 5·18 왜곡 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5·18 광주사태는 북한 간첩이 선동한 폭동’이라는 등 허위 주장을 했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지만원 씨와 똑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또 “독일 사람들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에게 속았지만 나중에는 히틀러에게서 벗어났다”며 “광주 시민들이여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벗어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적화통일과 다름 없는 연방제 통일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 목사의 발언에 대해 5·18 기념재단은 명백한 5·18 왜곡이라고 판단하고 ‘5·18 왜곡 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5·18 왜곡 처벌법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근거로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폄훼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