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검찰 독재 움직임과 인사, 외교, 안보, 민생경제, 안전 5대 참사 등 윤석열 정부의 끝없는 무능과 실정을 전방위로 대응하느라 민생에 조금 더 집중하지 못한 부분은 끝까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임기를 마치는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입법과 예산 원내 전략까지 중심은 언제나 국민이었고 민생이었다. 그 의지만큼은 어떤 지도부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출마 때 민생 중심 정당, 유능하고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고 이는 임기 동안 흔들리지 않는 제 목표이자 방향이었다"며 "이를 위해 당내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민생과 개혁의 입법은 과감하게 성과를 내고 독선과 오만의 국정은 확실하게 견제한다는 두 중심축으로 원내를 이끌고자 했으며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을 가진 주체가 협치, 소통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완전히 등한시한 것을 넘어서서 야당을 오로지 대결과 제거의 상대로만 여겼다"며 "그 이후 국회 내 여야 간 협상은 어떤 의미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그렇지만 저도 제 임기 내에 현직 대통령과 회동 한번 갖지 못한 불통 정치의 중심부를 거쳐온 점은 못내 아쉽다"며 "국회 제1당의 원내대표인 저로서는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무차별적 전 정부 죽이기, 야당 탄압으로 민주당을 흔들고 분열시키는 시도는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위기 앞에서 항상 단결했고 그 위기를 발판으로 더 큰 전진을 이룩해왔듯 169명 의원님이 고비마다 당의 단합에 뜻을 모아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협력해주신 의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우선실천단을 통한 유류세 인하법,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등을 입법 성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반도체법, K-칩스법, 직장인 밥값지원법 등을 민생 법안의 성과로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