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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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새원내대표 “친명·비명 분류 없다. 尹 정부 대차게 싸우겠다”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의원 제치고 최다 득표해 결선 없이 원내대표로 선출
당선 인사 '통합' 최우선 가치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전임 원내대표와 포용을 나누고 있다. 뉴스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66·경기 수원시정)는 "현재 우리당의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이란 분류는 유효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만들고 통합된 힘으로 윤석열 정부와 대차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4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의원을 제치고 최다 득표해 결선 없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비명계'로 분류하는 것을 두고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친명, 비명 구도나 친문(친문재인)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고 도움이 안 된다고 반복해서 말했다"며 "당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들이 의원들에게 있어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긴밀히 원활히 함께 일해 낼 수 있는 좋은 예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와의 협업으로 1년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필승하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그는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총선 승리가 가장 절박한 과제라고, 누구보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 대표의 발언에) 많은 뜻이 담겨 있다고 본다. 공감할 수 있고 신뢰한다고 (이 대표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인사를 통해 '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냈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강하겠다. 국민 속으로 더 넓게, 더 깊게 들어가겠다"며 "언제나 사람을 중심에 놓고 기억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당, 국민 중심의 민주당이 되도록 최대한 힘을 모으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최근 20대 전세사기, 갑질 고용에 시달린 경비원, 폐암에 노출된 급식 노동자,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사회적 약자의 곁에 있겠다는 다짐을 다시 확인해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분명히 말한다.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 운영을 폐기하기 바란다"며 "50억 클럽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길 바란다"고 겨냥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그래야 국민과 함께 가고 협치할 수 있다. 그래야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하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과거로 돌아 갈 수 없다. 퇴행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거듭나겠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