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소속 배달의민족(배민) 기사들이 어린이날인 5월 5일 하루간 배달을 안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과 단체교섭 최종 결렬에 따라 다음 달 5일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배민은 지난해 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라이더 기본배달료는 9년째 올리지 않아 이에 분노하며 경고 파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포함해 △수도권보다 낮은 지방의 기본 배달료 차별 중단 △배달에 따른 고정 인센티브 지급 △전업 라이더 중심성 강화 등을 요구해왔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선 찬성률이 88.14%에 달했다.
이날은 휴일인 만큼 ‘배달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배민 라이더들의 어린이날 파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이날 아빠가 사오면 된다”, “포장하면 가격도 싸고 운동도 된다”, “배달 자체를 없어버리자”, “배달앱이 소비자랑 라이더를 둘 다 착취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응원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