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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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예방 활동’…대구 동구에 ‘마중택시’ 달린다

마음을 나르는 중년 택시 ‘마중택시’가 대구 동구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대구 동구는 택시 기사와 함께 40~60대를 대상으로 극단적 선택 예방 활동을 위해 마중택시를 운행한다고 2일 밝혔다.

 

마중택시 기사들.   대구 동구 제공

마중택시 운전자들은 운행 중 극단적 선택 위기자 등을 발견하면 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동구에 거주하는 중장년 택시 운전자 가운데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모집했으며, 교육을 통해 생명지킴이로 양성했다.

 

김모(65) 기사는 "택시를 운행하다 보면 종종 살기 힘들다거나 죽고 싶다고 말하는 승객들이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고모(57) 기사는 "요즘 중장년들 다 살기 힘들다, 비슷한 나이끼리 서로 돕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위기에 처한 중장년들의 심리·정서적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심리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 주민, 자살 위기자 등을 위한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