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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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방문한 이란 대통령, 반(反)이스라엘 연대 촉구

시리아를 방문 중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팔레스타인 저항군 사령관들과 만나 ‘반이스라엘 연대’를 촉구했다고 국영 IRN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패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저항군과 지역, 이슬람 세계의 단결과 응집력이 필요하다”면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항상 이란 외교정책의 우선순위이며 이슬람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왼쪽)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뱌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물론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이스라엘과 싸우는 여러 세력을 지원해왔다. 최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를 상대로 수백 차례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의 단합을 호소한 것이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내전 승리를 축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내전 발발 이래 50만 명 넘게 숨지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두 주요 동맹국인 러시아와 이란의 도움으로 최근 몇 년간 대부분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북부의 상당 부분은 아직 정부군 통제 밖에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란 대통령의 시리아 방문은 내전 발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9월 당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다마스쿠스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반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해 5월을 포함해 내전 발발 이후 두 차례나 이란을 방문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