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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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공군 사령관 지낸 윌스바흐, 美 공군전투사령관 '영전'

전투기 등 美 공군의 모든 전력 총괄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지낸 케네스 윌스바흐 현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대장)이 전투기를 비롯해 미 공군의 모든 전력을 관리하는 공군전투사령부(Air Combat Command) 사령관으로 영전했다.

 

미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단행한 공군 장성 인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 공군의 최상급 사령부들 중 하나인 공군전투사령부는 미 본토에 배치된 모든 전투기는 물론 공군의 사이버 전력까지 총괄한다. 또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비롯한 미군 11개 통합전투사령부에 항공 전력을 제공한다. 사령부 본부는 버지니아주(州) 랭글리-유스티스 기지에 있다.

 

미 공군전투사령부 사령관에 내정된 케네스 윌스바흐 공군 대장. 미 공군 홈페이지

윌스바흐 사령관은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거쳐 1985년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한국, 일본, 알래스카, 하와이, 괌 등 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 공군 부대들을 두루 거쳤다. 중장 시절인 2018∼2020년 미 7공군 사령관을 맡아 오산공군기지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주한미군 부사령관도 겸임했다. 이후 대장으로 진급하며 한국과 일본 등에 주둔한 미 공군을 지휘하는 태평양 공군 사령관으로 옮겼다.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장성이 미 공군의 핵심 요직을 맡게 되면서 한·미 공군의 협력이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침 미국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 그리고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및 워싱턴 선언 발표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핵우산)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이 한반도에 수시로 전개할 예정인 전략자산에는 핵무기 투발이 가능한 공군 전략폭격기도 포함돼 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김승겸 합참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한·미의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일삼던 때였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