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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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첨단투자지구 지정’ 추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들어서는 전기차 전용공장에 첨단투자지구 지정이 추진된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북구 현대차 전기차 울산공장 일대에 대한 첨단투자지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첨단투자지구는 국내외 기업들의 첨단기술 관련 투자를 빠르게 수용해 맞춤형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제공한다.

 

산업부는 첨단투자지구 첫 지정을 앞두고 지난 4월 첨단투자지구 지정계획을 공고했고, 이달 18일까지 전국 지자체에 신청을 받고 있다. 이후 첨단투자지구위원회를 통해 첨단투자 실행 가능성, 지역 간 균형발전, 국토의 효율적 이용, 고용 증대 및 지역개발 효과를 종합 평가해 다음 달까지 선정절차를 완료한다.

 

현대차 전기차 울산공장이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되면,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세제지원과 부담금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추가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 규제 특례 부여, 국가재정사업 우선 지원 등의 혜택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동구 아산로에 위치한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68만5800㎡)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2025년까지 2조원을 투자한다. 올해 착공해 공장 건립을 마치는대로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곳에 있던 주행시험로와 태양광설비는 울산공장 내 다른 부지로 이전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은 지난해 7월 현대차 노사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노사는 임금협상에서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9월 현대차는 울산시와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맺고 본격적인 공장건립에 나섰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