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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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바다식목일 맞아 울릉군에 남양리 바다숲 이관

경북 울릉군은 9일 포스코와 함께 ‘2023년 울릉군 남양리 바다숲 조성사업 관리 이관식 행사’의 일환으로 사업 경과보고회 및 이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북 울릉군은 9일 포스코와 함께 ‘2023년 울릉군 남양리 바다숲 조성사업 관리 이관식 행사’의 일환으로 사업 경과보고회 및 이관식을 진행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군에 따르면 포스코는 3년전 울릉군 남양리에 조성한 바다숲에 해조류가 무성히 생장하고 치어가 붐비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울릉군으로부터 바다숲을 이관받았다. 

 

이후 포스코는 이달 10일 바다식목일을 기념하기 위해 울릉군에게 다시 이관을 결정했다.

 

이날 이관식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포스코 이희근 안전환경본부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고동준 환경에너지연구소장, 김정욱 남양어촌계장 및 어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 울릉군은 9일 포스코와 함께 ‘2023년 울릉군 남양리 바다숲 조성사업 관리 이관식 행사’의 일환으로 사업 경과보고회 및 이관식을 진행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쥐노래미 치어 3만마리를 바다숲 현장에 방류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바다숲 조성 사업 성과를 조명하고,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이 후원한 쥐노래미 치어 3만마리를 바다숲 현장에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쥐노래미 치어는 어자원 회복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해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에서 자체 생산한 것으로, 전염병 검사를 마치고 건강한 종자를 선별해 제공했다.

 

포스코는 2020년 5월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군 서면 남양리 연안 마을어장 내에 수중 설치했고, 약 0.4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포스코 트리톤 어초.

트리톤 100기는 바다숲 가장자리에 설치돼 해조류가 생장하고, 트리톤 블록 750개는 중앙부에 산처럼 쌓아 어류의 서식처 및 산란장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년간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해조류 이식을 실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갖고 바다숲을 관리해 왔다. 

 

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신규 개발한 바다비료를 시험 적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해 3월 해조류 피복도 100% 수준의 바다숲 조성에 성공했다.

 

포스코 트리톤 어초.

트리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으로, 포스코의 철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브랜드다. 트리톤 인공어초 바다숲은 2012년 여수엑스포에서 해양수산부와 포스코의 민관협력 성과로 첫 전시됐고,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한국의 대표적 생태복원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포스코가 울릉도 해역의 갯녹음 현상과 수산자원 감소에 관심을 갖고 생태계 복원에 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업시민인 포스코에서 울릉도․독도 바다숲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협력 사업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그간의 트리톤 바다숲 조성을 통한 해양생태계 보호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30일 미국 보스턴칼리지 산하 기업시민연구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ICCC)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혁신상 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울릉=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