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의회가 1991년 지방자치 부활이후 처음으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여·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의원들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함께 귀 기울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천안시의회는 10일 천안시청 풀무리극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화(話)음(音)’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천안시의회가 시민들을 초청해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고 공감하기 위해 마련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27명 시의원 전원과 박상돈 천안시장과 공무원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저출산과 미세먼지 대책 △동서균형발전 전략 △대중교통 불편 개선 △지역화폐 유통 확대 △어르신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노인복지 확대 △지역 가수 행사 등용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의견에 대해 상임위원회 분야별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시민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정도희 의장은 “시민분들께서 주신 말씀들 모두 정리해서 꼼꼼히 읽어본 뒤 집행부에 정식 공문으로 전달하겠다”며 “본인이 누구인지 밝히고 질문한 분들에겐 직접 보고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토크콘서트)주기는 아직 확답을 못 드리겠지만, 임기가 끝날 때까지 소통의 장을 계속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시도한 토크콘서트는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 하지만 본행사 전 음악회와 27명 의원 소개에 소요된 시간을 줄이는 대신 시민들의 의견을 보다 밀도 높게 들었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