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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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새로운 對러시아 제재 도출할 것”

로이터, 美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제3국 이용한 제재 회피 겨냥
에너지 생산 약화 등 무역억제
특정상품 자동 수출금지 추진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대(對)러시아 제재가 도출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G7이 발표할 조치는 러시아가 제3국을 이용해 제재를 피하는 것을 막는 한편 에너지 생산 약화, 러시아군을 지원하는 무역의 억제를 위한 것이다. 특정 범주 상품은 승인 목록에 없는 한 수출이 자동으로 금지되도록 하는 방식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제재 목록에 있는 상품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 방식을 바꾸어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가는 걸 어렵게 하자는 취지다.

G7 정상회의 반대 시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시민단체들이 14일 개최지인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에서 “군사력 확대를 위해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히로시마=신화연합뉴스

통신은 “G7 모두가 이런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러시아군에 가장 민감한 분야에서는 채택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제재 방식이 적용될 부문은 논의 중”이라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이 같은 방식의 제재에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독일 정부 관계자는 “‘모든 것을 금지하고 예외를 허용한다’는 접근 방식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매우 정밀해서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오지 않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G7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18일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15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중국, 러시아 대응책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