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5일 '경북도안전체험관' 부지로 상주시와 안동시 2개 시를 추천대상 도시로 선정·발표한 가운데 당초 유력 부지로 거론됐던 포항시가 탈락하면서 시민들은 심한 충격과 함께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대동, 공원식, 허상호, 김재동)는 경북도 안전체험관 부지로 상주시와 안동시 2개 시가 추천대상 도시로 선정되자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경북도 재난안전실과 소방본부, 포항시간의 경북도 안전체험관 건립 부지를 포항시로 한다는 합의를 했다"며 "이는 지진특별법에 안전시설 설치에 대한 규정이 있음에도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으로 추진해 시군간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지하철 화재참사를 겪은 대구시는 시민안전 테마파크를 2008년도에 개관한데 이어 세월호 피해를 겪은 경기도 안산시는 경기안전체험관을 2021년부터 운영 중에 있다.
강진이 발생해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본 일본 고베시에도 '메모리얼 파크'가 있는데다 2017년 11.15 촉발지진과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잇따라 겪은 포항이야말로 안전체험관 건립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경북도와 행정안전부는 아직까지도 지진과 태풍의 큰 아픔을 겪은 50만 포항시민을 위해 지진특별법에도 안전시설 설치에 관한 규정이 있고, 2019년 4월 합의한 포항에 안전체험관 건립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부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은 결국 안전이라는 시대정신과 지방시대 균형발전의 실현을 주문한 것”이라며, “소방안전교부세 100억 원과 230억 원의 도비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경북 안전체험관은 북부지역의 안전체험 불균형과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동시에 관광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까지 연계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지 선정이 완료된 만큼 안전체험관 건립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