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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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

진출 첫 시즌 정상급 수비수 공인
伊 매체 “맨유와 872억 계약 임박”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A 사무국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를 포함한 올해의 팀 후보 45명을 선정했다. 포지션별로 후보를 정하며, 팬 투표 50%에 미디어 관련자 투표 50%로 최종 ‘베스트11’을 뽑는다. 김민재는 수비수 부문 후보에 올라 크리스 스몰링(AS로마), 글레이송 브레메르(유벤투스) 등과 경쟁한다.

2022∼20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로 선정된 나폴리 김민재가 이번 시즌 상대 공격을 막아 내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2017년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 베이징 궈안(중국)·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지난해 세리에A에 진출한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만에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수비뿐 아니라 2골 2도움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 중인 그는 지난해 9월에는 이달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김민재가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나폴리는 15경기나 무실점를 달성했다. 이런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성공했다. K리그부터 중국과 튀르키예까지 가는 곳마다 베스트11에 선정됐던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 첫 시즌에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위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민재에 대한 해외 명문 구단들의 관심도 구체화하고 있다.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과거에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온다. 이탈리아의 ‘일마티노’는 이날 “맨유가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세부 사항을 정리하는 문제만 남았다. 나폴리는 이미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수비를 책임지고 있지만, 잦은 부상으로 깊은 고민을 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의 예상 이적료는 5200만파운드(약 872억원)에 달한다. 나폴리도 쉽게 거절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맨유는 리그 최다 우승(13회)을 자랑하는 EPL의 대표적인 명문 팀이다. 만일 김민재가 이적할 경우 박 디렉터에 이어 두 번째로 맨유 유니폼을 입는 한국 선수가 된다.


장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