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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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코인결의’ 김남국 구하기에 매달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남국이 제명당하지 않도록 버티다가는 국민이 이재명 대표를 제명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도원결의’를 능가하는 ‘코인결의’로 김남국 의원 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김 대표는 “김남국 의원은 자진 탈당 꼼수로 국민을 더이상 기만하지 말고 오늘이라도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이재명 대표도 김남국에게 살짝 도망할 뒷문을 열어주고 숨어버릴 생각일랑 버리시고 징계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김남국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에 휩싸인 김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유지·직무성실 위반 등의 사유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불과 1년 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희대의 악법 저지에 온몸으로 맞섰다는 이유로 저 김기현을 그 흔한 윤리위 소집 한번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시켜 전광석화처럼 징계안을 처리했던 민주당의 그 ‘뻔뻔한’ 결기는 어디로 갔느냐”라며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김 대표는 “명분도 절차도 엉터리인 법안처리에 저 김기현이 저항했다고 징계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하여 일사천리로 처리했던 민주당이,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동댕이친 파렴치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유급휴가를 즐기며 ‘휴게소 먹튀’나 하도록 방치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검수완박’ 입법 대치 과정에서 법사위원장 위원장석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윤리특위에 제소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았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국면전환용 장외집회 연설까지 하면서 이토록 ‘김남국 일병 구하기’에 매달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라며 “김남국의 코인 자산이 김남국의 개인 것이 아니라 대선자금용 돈세탁이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인가”라고 공세를 가했다. 

 

김 대표는 “김남국이 제명당하지 않도록 버티다가는 국민이 이재명 대표를 제명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봉고파직 후 남극 섬에 위리안치시켜야 할 대상은 바로 김남국”이라고 촉구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