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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다 우승’…프로농구 FA 최대어 최준용 6억원에 KCC行

역대 프로농구 최강이라고 봐도 손색없는 조합이 완성됐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던 최준용이 전주 KCC에 합류하면서다. KCC는 라건아를 시작으로 이승현과 허웅, 또 올 시즌 전역을 앞둔 송교창에 최준용까지 합류하면서 초호화군단을 완성했다.

 

최준용이 지난해 4월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KCC는 21일 FA 최준용과 계약기간 5년, 첫해 연봉 6억원(연봉 4억2000만원, 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준용은 200㎝의 장신 포워드로 스피드와 높이를 겸비해 한국 농구를 이끌어 갈 미래로 손꼽혔다.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최준용은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2020~2021시즌 부상과 돌발 행동으로 인해 14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평균 8.1득점 7.2리바운드 2.7어시스트에 그쳤지다. 하지만 최준용은 1년 뒤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최준용은 2021~2022시즌 5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평균 16득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맹활약해 SK의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이 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최준용에게 돌아갔다. 기대를 받았던 최준용은  “MVP 타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말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최준용은 2022~2023시즌 왼쪽 발뒤꿈치를 다쳐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래도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26경기에서 12.7점 5.9리바운드 3.8어시스트 기록을 남겼다. 아프지 않은 최준용은 언제든 리그 최정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런 최준용은 FA 최대어로 꼽혔다. 안양 KGC인삼공사 우승주역인 문성곤이 7억8000만원에 수원 KT로 옮겼고, 양홍석이 KT에서 7억5000만원을 받고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1987년 생인 오세근은 서울 SK와 3년 최대 7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하지만 최준용 몸값은 6억원에 그쳤다. 이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최준용이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최준용은 돈보다 우승을 쫓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최준용에게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 수도권 구단 등에서도 최준용 영입을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최준용은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실제 최준용이 합류하면서 KCC는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KCC는 지난 시즌 송교창 입대로 공백이 생겼지만 FA 시장에서 허웅과 이승현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이런 KCC에 최준용과 11월 전역하는 송교창이 더해지게 됐다. 주전 라인업의 무게감은 KBL 역대 팀 중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강해졌다는 평가다.

 

전창진 KCC 감독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운 좋게 좋은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며 “최준용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기대가 된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준용의 입단 기자회견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