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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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美 전략사령부와 확장억제 논의… 전략핵잠 한반도 오나

美 전략핵잠 해상보급 사진 공개
조만간 한반도 전개 가능성 높아

합동참모본부가 미국 전략사령부와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장억제 강화의 주요 수단인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SSBN)이 조만간 한반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커졌다.

21일 합참에 따르면 박후성 합참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본부장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략기획부장인 로버트 소프지 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오마하의 전략사령부를 예방해 앤서니 코튼 전략사령관과 만났다.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네바다호(SSBN 733).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박 본부장은 잠재적인 북한의 공격과 핵 사용에 대한 방어 준비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정보 공유, 협의 절차, 공동 기획 및 실행 등 분야별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동맹 차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코튼 사령관도 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과 확장억제를 위한 전략사령부의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능력을 재확인했다.

합참은 “미 전략사령부와 향후 창설될 한국 전략사령부 그리고 한미연합사 등 주요 사령부 간 협력을 확대 및 심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동맹의 연합 방위태세 및 미 전략사령부와 함께 수행하는 새로운 도상훈련(TTX) 등과 같은 기획 활동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하이오급 SSBN ‘메인함’이 필리핀해에서 수면으로 부상해 헬기로부터 물자와 장비를 공급받는 사진을 게재했다. SSBN은 가장 은밀하게 활동하는 미군 전략자산으로, 위치가 알려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런데 최근 메인함이 괌 기지에 입항하는 모습과 이달 초 한·미·일 3국 잠수함 지휘관이 메인함에 승선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메인함이 조만간 한국에 기항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정상회담 후 ‘워싱턴 선언’을 통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SSBN의 정례적인 한국 기항을 명시한 바 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