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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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우주 향하는 누리호… 3차 발사 앞두고 점검 마쳐

발사대 이동 전 점검 마쳐
24일 오후 6시 24분 우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예정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누리호는 21일 총조립을 완료하고 우주로 떠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총조립과 발사대 이동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오는 24일 3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1, 2단과 3단 결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는 지난 1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1, 2단과 3단을 연결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3단은 위성보관동에서 차세대소형위성 2호 등 위성 8기를 탑재하고 위성보호 덮개인 페어링으로 감싼 뒤 조립동으로 옮겨졌다.

1∼3단 ‘완전체’가 된 뒤 내부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고, 각종 점검을 위해 마련된 점검창을 덮어 밀봉했다. 발사 후 1·2단을 분리하는 단분리장치도 장착했다.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누리호는 22일 발사대 이동차량인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리게 된다. 이어 발사 전날인 23일 오전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를 천천히 이동한다. 지난해 2차 발사 당시 누리호는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1시간24분에 걸쳐 이동했다.

발사대에서 누리호는 이렉터(거치대)를 이용해 발사패드 위에 수직으로 기립하게 된다. 발사패드 옆 45.6m 옆 엄빌리컬 타워에서 수작업으로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케이블을 연결한다. 이후 발사 전까지 각종 장비를 다시 종합 점검한다.

성공 기원 드론쇼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둔 20일 전남 고흥 녹동항에서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고흥군 제공

발사 당일인 24일 오전에도 점검 후 문제가 없다면 발사 4시간 전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시작한다. 한번 주입을 시작하면 중단이 어렵기 때문에 주입 전 발사 여부를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사 시각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후 6시24분쯤이 될 전망이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태양 전지로 충전하는데, 궤도에 올라 태양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24일 발사가 어려우면 발사 예비일인 25∼31일 중 같은 시간대에 발사를 재시도한다.

발사 성공은 목표 궤도에 위성을 안착시키는 것으로 판가름한다. 누리호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부탑재 위성을 고도 550㎞ 궤도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발사 후 923초(약 15분38초) 후 마지막 위성이 분리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약 1시간20분 후 누리호 발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