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예정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누리호는 21일 총조립을 완료하고 우주로 떠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총조립과 발사대 이동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호는 지난 1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1, 2단과 3단을 연결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3단은 위성보관동에서 차세대소형위성 2호 등 위성 8기를 탑재하고 위성보호 덮개인 페어링으로 감싼 뒤 조립동으로 옮겨졌다.
1∼3단 ‘완전체’가 된 뒤 내부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고, 각종 점검을 위해 마련된 점검창을 덮어 밀봉했다. 발사 후 1·2단을 분리하는 단분리장치도 장착했다.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누리호는 22일 발사대 이동차량인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리게 된다. 이어 발사 전날인 23일 오전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를 천천히 이동한다. 지난해 2차 발사 당시 누리호는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1시간24분에 걸쳐 이동했다.
발사대에서 누리호는 이렉터(거치대)를 이용해 발사패드 위에 수직으로 기립하게 된다. 발사패드 옆 45.6m 옆 엄빌리컬 타워에서 수작업으로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케이블을 연결한다. 이후 발사 전까지 각종 장비를 다시 종합 점검한다.

발사 당일인 24일 오전에도 점검 후 문제가 없다면 발사 4시간 전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시작한다. 한번 주입을 시작하면 중단이 어렵기 때문에 주입 전 발사 여부를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사 시각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후 6시24분쯤이 될 전망이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태양 전지로 충전하는데, 궤도에 올라 태양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24일 발사가 어려우면 발사 예비일인 25∼31일 중 같은 시간대에 발사를 재시도한다.
발사 성공은 목표 궤도에 위성을 안착시키는 것으로 판가름한다. 누리호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부탑재 위성을 고도 550㎞ 궤도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발사 후 923초(약 15분38초) 후 마지막 위성이 분리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약 1시간20분 후 누리호 발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