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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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묻지마 폭행' 피해가족, "멍든 어머니 보니 억울하고 분통해" 탄원 요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60대 여성이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해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 달라는 탄원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판에는 '도와주세요 어머니가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의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저희 엄마는 올해 67세로 22년째 가게를 홀로 운영하시다 손님으로 온 일행 중 50대 건장한 남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는 일행이 다 돌아간 후, 숨어 있다가 엄마가 화장실을 간 순간 쫓아와 무자비하게 머리채를 잡고 피하지도 못하게 한 채 얼굴을 때리며 폭행을 가했다"며 "맞으면서 왜 이러냐고 물었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폭행만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신을 잃은 와중에도 폭행을 가했으며 갈비뼈가 8개 골절, 코뼈 골절, 신장출혈로 인해 치료과정 중 수혈까지 받아야 했다"며 "멍으로 새까맣게 뒤덮인 엄마의 얼굴을 보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실이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용돈이라도 쥐어줘야 한다며, 간신히 꾸리며 버티던 가게였다"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탄원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제발 제대로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 "너무 악의적인 행동이다", "마음 아프고 힘들겠지만 힘내시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공감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