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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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서 하룻밤 묵고 용변까지 본 ‘하차 거부’ 中 부녀...왜?

펑파이 캡처

 

중국에서 택시기사와의 갈등으로 1박2일 동안 택시에서 지내며 용변까지 해결한 부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펑파이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의 택시기사 왕모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차량 호출을 받았다.

 

그러나 고객이 요청한 장소는 비가 내려서 정차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왕씨는 해당 지점에서 20m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고객을 기다리기로 했다.

 

고객 위모씨 부녀는 차에 타자마자 자신들이 호출한 장소가 아니라며 거칠게 항의했고, 왕씨는 호출을 취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위씨 부녀는 호출을 취소하려면 위약금을 내놓으라며 차에서 내릴 수 없다고 따졌다.

 

경찰이 출동해 위씨 부녀를 설득했지만 이들은 계속 하차를 거부했고, 왕씨는 결국 자기 집 근처에 차를 주차한 뒤 퇴근했다.

 

다음 날 아침 왕씨가 다시 차로 돌아왔을 때도 이들은 여전히 차 안에 앉아 있었다.

 

왕씨는 차를 몰고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위씨 부녀는 차에서 내리라는 경찰의 설득에도 하차를 거부하면서 이날 오후 10시께 강제로 차에서 끌려 나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행정 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하차를 거부하던 1박2일 동안 차 안에서 용변을 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역대 최고의 진상"이라거나 "기사의 손해는 누가 보상하느냐"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