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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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나보다 돈 많이 벌면서 세금 적게 내는 사람 많다”

국민 55% 정치에 관심있지만, 4명중 3명은 한국 정치상황에 불만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치에 관심이 있지만, 4명 중 3명은 한국의 정치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는 22일 ‘2022년 한국복지패널조사·분석보고서-복지인식 부가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2년 3월부터 7월까지 전국 5,996가구의 20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사회적·정치적 인식과 태도, 정치참여 및 성향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정치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55.57%가 ‘관심이 있다’(다소 관심 있다 35.35%, 상당히 관심 있다 13.16%, 매우 관심 있다 7.06%)고 답했다. 반면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44.02%(별로 관심 없다 35.53%, 전혀 관심 없다 8.49%)였다.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74.03%가 불만족(다소 불만족 40.36%, 매우 불만족 33.67%)을 표시했다.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5.86%(다소 만족 5.35%, 매우 만족 0.51%)에 불과했다. 1.64%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는 ‘중도’가 37.27%로 가장 높았고, ‘진보적’(다소 진보적 25.53%, 매우 진보적 3.83%)이 29.36%, ‘보수적’(다소 보수적 23.20%, 매우 보수적 5.33%)이 28.53%로 뒤를 이었다. ‘선택할 수 없다’는 4.64%, ‘모름/무응답’은 0.2%였다.

 

우리 사회에 자신보다 돈을 많이 벌면서 세금을 적게 내는 사람이 많다고 응답한 비율은 78.55%(매우 그렇다 22.8%, 그렇다 36.87%, 대체로 그렇다 18.88%)에 달했다. ‘보통이다’는 12.34%, ‘아니다’는 9.11%(대체로 그렇지 않다 5.88%, 그렇지 않다 2.82%, 전혀 그렇지 않다 0.41%)에 그쳤다.

 

세금을 주로 써야 할 사회 문제 1순위로는 노후 생활문제(30.14%)와 건강 및 의료문제(29.91%)를 꼽았다.

 

이어 아동 양육 문제(11.07%), 실업문제(9.16%), 빈곤(5.97%), 주거 문제(5.55%), 교육 문제(5.2%), 장애인 문제(2.8%), 기타(0.19%) 등의 순이었다.

 

현재의 사회계층 구조에 대해서는 27.82%는 ‘가난한 사람이 중간층보다 적고, 부자가 극소수인 사회’라고, 27.55%는 ‘부자가 극소수이고 하층으로 갈수록 사람이 많아져 가난한 사람이 많은 사회’라고, 25.36%는 ‘중간층이 대다수이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극소수인 사회’라고 각각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바람직한 사회 계층 구조로는 68.02%가 ‘중간층이 대다수이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극소수인 사회’를 꼽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