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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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시술 후 무좀 치료로 보험금 탈취한 병원장 등 90명 檢송치

입력 : 2023-05-24 06:00:00
수정 : 2023-05-23 14: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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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성형, 영수증은 무좀…억대 보험사기 의사·환자

경찰은 성형 시술 후 무좀 치료로 보험금을 탈취한 병원장과 브로커, 환자 등 90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병원장 A씨는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성형외과를 운영하면서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성형 시술을 한 후 무좀 레이저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비 영수증 등을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운영한 의원은 실비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을 상대로 통원실비 최대 한도액(10만~30만원)까지 10~20회씩 무좀 레이저 치료를 받은 것으로 꾸미는 등 총 1993회에 걸쳐 허위 진료 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형 환자들은 이 의원에서 발급받은 허위 진료 기록을 보험사에 청구해 1인당 2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수령하는 등 총 2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 사기는 보험 제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선량한 보험 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민생 범죄"라며 "앞으로도 보험 사범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