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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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 속 마찰화상 환자 급증, 화상외과 통한 적절한 처치 필요

마찰화상, 피부 겉면의 찰과상과 달리 피부 진피증에 발생되는 화상
최승욱 원장 “신속한 응급처치 후 화상전문 병원 찾아 적절한 치료 받아야”
삼성서울도담외과 최승욱 원장

최근 전동킥보드를 비롯해 전동휠,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운행 중 사고로 인한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아스팔트 위에서 주행하는 관계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피부 표면이 바닥에 쓸리며 마찰열에 의해 발생하는 마찰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 상황으로, 이 밖에도 달리기를 비롯해 축구나 야구, 테니스, 스케이트보드, 롤러스케이트 등 각종 레저스포츠 및 야외활동 시 빈번하게 발생되는 대표적인 화상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자칫 단순한 찰과상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피부 살갗이 벗겨지는 찰과상과 달리 마찰화상은 피부 진피층에 화상을 입는 것으로, 화상 정도가 심할 경우 2차 감염의 위험도 있어 신속한 응급처치 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을 것이 권고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마찰화상은 1~2도 화상으로 구분되며, 사고 발생 시 화상 부위를 차가운 물이나 식염수 등을 활용해 피부를 진정시킨 후 살균 붕대나 깨끗한 천으로 부위를 감싸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1도 화상의 경우 드레싱이나 간단한 치료로 끝낼 수 있지만, 응급처치가 미흡하거나 2도 이상의 심한 화상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고 흉터가 남거나 이로 인한 후유증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송파구 삼성서울도담외과 최승욱 원장은 “마찰화상은 상대적으로 범위가 넓고 물리적인 힘으로 인해 손상 깊이가 깊은 경우가 많아 가볍게 여겼다가는 상처의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라며 “특히 넘어짐이 많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피부조직의 성장이 덜 된 터라, 표재성 2도 화상이나 심재성 2도 화상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승욱 원장은 이어 “야외에서 발생하는 마찰화상은 상처 부위 오염으로 인해 2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라며 “신속한 응급처치 후 반드시 화상외과에 내원하여 전문적으로 처치를 받아야 치료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고 혹시 모를 흉터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