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과 인감증명서 발급 관련 업무가 쉽지 않아 실수를 하면 어쩌나 서류를 발급할 때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집중 교육으로 업무처리에 자신감이 붙고 일하는게 즐거워 질 것 같습니다”
충남 천안시가 24일 실시한 ‘주민등록 인감사무 민원업무 담당자 교육’에 참가한 새내기 공무원들의 말이다.
일선 시·군·구청 새내기 공무원들은 대부분 민원창구에서부터 일을 배워 나가기 시작하는데 주민등록증 최초 발급, 인감증명서 발급, 여러종류의 주민등록 관련 서류발급이 보기보다 쉽지 않다. 세대주 변경이나 합가, 분가, 의식불명자의 전입신고 등의 민원이 접수되면 진땀을 빼 가며 선배 공무원들의 자문을 구해 일을 처리하기도 한다.
천안시가 이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등록 인감사무 민원담당 공무원 직무교육’을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컸다. 지난 10일과 17일, 오늘 등 3회에 걸쳐 민원업무 담당자 등 새내기 공무원 중심의 직무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했는데 63명이 참여했다. 애초 신청인원은 60명이었지만 신청하지 않았던 3명은 연차휴가를 사용하고 교육에 참여했다. 7시간 동안 한시도 눈과 귀를 뗄수 없을 만큼 교육의 내용과 질이 좋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가 참가자가 생겼다.
이 교육은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에 근무하는 이용남 민원팀장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시청과 구청 동사무소 등에서 주민등록 및 인감사무 업무를 오랜기간 처리한 관련업무 베테랑이다. 이 팀장은 새내기 공무원은 물론 경력이 꽤 쌓인 공무원들까지도 민원창구에 앉아 애를 먹는 것을 보면서 지난해부터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관련업무 스터디팀을 만들어 업무연찬을 실시해 왔다.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새올행정시스템에는 관련 업무를 상담하는 대화창을 만들어 궁금증과 민원처리 방법을 설명해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직원들의 호응이 높자 이 팀장은 올해초 직무교육을 실시하자고 제안했고 천안시가 이를 받아들여 집체교육이 이뤄진 것이다. 이 팀장은 직접 어려운 법령을 사례로 들어 맞춤 해설하는 ‘2023년 주민등록 인감 따라잡기’ 교육책자를 발간했다. 이 교제를 중심으로 이 팀장은 사례와 문답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7시간의 집중 교육시간에는 새내기 민원창구 공무원들이 현장 겪는 어려움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법을 찾는 시간도 마련돼 조직 적응력 향상과 화합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안시는 다음달 교육에 참가한 직워들을 중심으로 직무역량 경진대회를 개최해 민원처리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업무처리 능력을 공유한 우수직원들을 표창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통합민원창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향상해 해박한 업무지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는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직원들의 업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직무교육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