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발 코인게이트’의 신호탄을 쏜 한국게임학회장 위정현 교수가 입장 발표 이후 ‘가족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며 재차 성명서를 내놨다.
위 교수는 가상화폐 논란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등 정치권의 ‘위믹스 이익공동체’설, ‘P2E(게임으로 돈 벌기) 업체의 국회 로비’설을 제기한 인물이다.
24일 한국게임학회에 따르면 위 교수는 지난 10일 위메이드로 대표되는 P2E 업체들의 환전금지 조항 무력화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뒤 비방과 인신공격에 시달렸고, 위메이드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형사 고소를 당했다.
당시 학회는 성명을 통해 “여야 국회의원뿐 아니라 특히 보좌진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지금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또는 위믹스에 투자한 사람에 대한 확인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위믹스 보유 경위 등이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 교수는 이에 대해 “국회에 존재할지 모르는 ‘위믹스 이익공동체’를 분쇄하고 쇠락해가는 게임산업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함이었다”며 “성명 이후 여론의 관심이 김남국 의원 개인을 넘어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로 확산했고, 학자로서의 소명을 다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와 달리 이후 학회에 대한 공격이 심화하면서 형사고소가 제기됐고, 위 교수는 이를 “기업시민 역할을 포기한 일탈한 한 기업이 학자들의 연구단체인 학회를 고소한 충격적인 사태”라고 표현했다.
무차별적 인신 공격이 폭증하면서 위 교수와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일까지 오고 있다고 성명서는 전했다. 이는 “2008년 국회와 함께 ‘바다이야기’ 도박장 조사 및 규제를 주장했을 때의 두려움을 상기시켰다”고 위 교수는 밝혔다.
“전문가로서 교수는 자신의 신념과 객관적인 연구에 기반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위메이드라는 일탈한 자본에 의한 사상의 자유와 학자적 양심에 대한 협박과 탄압은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강조한 위 교수는 “이런 중대한 사태에 대해 많은 분들의 문제제기와 동참을 호소한다”며 성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