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사계절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마비성 패류독소의 발생원인 종인 ‘알렉산드리움’이 수온 변화에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3/05/24/20230524517271.jpg)
또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시기가 봄철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계절까지 확대돼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인 ‘해양오염학회지’ 5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마비성 패류독소에 독화된 패류를 섭취할 경우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및 근육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 이 독소는 주로 봄철 진해만에서 자주 검출됐는데, 최근 봄이 지나 겨울까지 검출되고 있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3/05/24/20230524517269.jpg)
KIOST 남해연구소 신현호 박사 연구팀은 알렉산드리움의 씨앗인 휴면포자가 수온의 계절적 변화에 적응하면서 염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든지 발아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을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현호 책임연구원은 “알렉산드리움은 생존을 위해 수온 변화에 매우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며 “마비성 패류독소의 발생은 특정 계절에 제한되지 않을 수 있어 관련 모니터링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