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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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안 들리네” 3월 출생아 수, 역대 최소

'또' 3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뉴시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1138명으로 1년 전보다 8.1%(1864명) 감소했다. 이는 1981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소치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년4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9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 줄었다.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는 6만425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4116명) 감소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6명 감소한 0.81명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1년 전과 비교해 전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도 전년 동기 대비 25~29세 3.6명, 30~34세 6.7명으로 각각 줄었다.

 

자녀 출산 시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73년으로 전년보다 0.03년 감소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71년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8922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5.2% 줄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피크였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로 올해는 감소폭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7명으로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사망자 수는 8만9015명으로 전년보다 14.2%(1만4738명) 감소했다. 1분기 조사망률은 7.1명으로 전년보다 1.1명 줄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1.0명, 여자는 1.5명 감소했다. 특히 85세 이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남자는 35.8명, 여자는 40.5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면서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는 -7784명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2만4760명이 자연감소했다. 이러한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년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