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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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 실험, 한국은 교육기업이 선도하나

휴넷, 금성출판사, 급여 삭감 없는 단축 근무 시행
그 외 교육기업들 시차출근, 반반차, 원격근무 도입
게티이미지

 

일부 선진국에서 주4일제 시행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교육기업들이 앞장서 근무시간 줄이기 등 근무환경 유연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휴넷(주4일제), 금성출판사(주4.5일제) 등은 근무시간 단축에 나섰으며, 좋은책신사고 등 여러 교육기업들은 유연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휴넷은 지난해부터 매주 금요일이 휴무인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본격적인 주 32시간 근무를 시행 중이다.

 

최근 주 4일 근무제 도입 1년을 맞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직원의 93.5%가 ‘주 4일제에 만족한다’고 했다. 주 4일 근무의 긍정적인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일과 삶의 균형’(22.7%)을 1위로 꼽았다.

 

금성출판사는 지난해 3월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실시하며 임직원을 위한 ‘금성 워라밸 제도’를 도입했다. 본사 임직원 모두 금요일에는 오전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는 것. 급여 차감이나 연차 소진은 없다.

 

좋은책신사고는 오전 9~10시 사이에 자유로운 출근 시간을 추구하는 자율출퇴근제와 함께 원하는 시간대에 개인 연차를 2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반반차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제도들은 자녀 학교 상담이나 은행, 병원 등 일정에 따라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윤선생도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으며, 비상교육은 주3회 원격 근무, 주 2회는 오피스 근무를 실천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기업들이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와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도록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주 4일제 실험 결과 급여 삭감이나 큰 생산성 하락이 없었으며, 참가 기업의 92%(56곳)가 실험 종료 후에도 주 4일제를 계속 시행하기로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