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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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무장관 회담… 고율관세·마이크론 등 논의할 듯

미국과 중국이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무역 분야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한다고 상무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몬도 장관과 왕 부장이 25일 만찬 회동을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초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 풍선 사태 이후 냉각된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 5개월간 공석이었던 주미 중국 대사로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던 셰펑(謝鋒) 신임 대사가 23일 부임했다.

 

이런 일들은 양측이 모두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오스트리아 빈 회동(10∼11일) 이후에 이뤄졌다.

 

중국 상무부는 왕 부장이 미국 측과 미·중 경제·무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된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와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에서 내달 2∼4일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상푸(李尙福)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의 회동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