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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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절대 못할 것이라 생각말라” vs “인상 종료…10월 금리인하 가능성”

한국은행,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내년 1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
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의 '피벗'(금리인하로의 정책 전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통방회의)를 열고 지난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이번 회의는 금통위의 상반기 마지막 통방회의로 하반기 첫 해당 회의는 7월13일에 열린다.

 

상당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으며 연내 인하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는 상황.

 

다만 이창용 총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3.75%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고 호주의 사례를 언급하며 동결 혹은 인하에만 무게를 싣는 시장의 분위기를 경계했다.

 

이창용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금리수준은 금통위원 모두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크게 두 가지 이유인데 첫 째는 소비자물가가 예상한대로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 물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근원물가 속도를 점검하자는 데 공감했고 두 번째는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계속할지, 외환시장 영향이 어케될지 지켜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은은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유지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3.0%)를 3.3%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은 에너지·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하며 둔화흐름을 이어갔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인 4.0%를 유지하면서 경직적인 흐름을 지속했다.

 

소비자물가 둔화 흐름과 달리 무역적자는 계속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5억4800만 달러.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지난해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62%에 해당합니다. 특히 대(對)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는 "호주도 정지(포즈·pause)하고 지켜본다하고 올렸다"며 "한국은 왜 못할 것 같냐, 절대로 못할 것이라곤 판단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우리 생각대로 가는지, 해외 주요 은행의 결정, 우리 자본 흐름, 환율 흐름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금통위원이 몇 개월을 열어 두고 봐야 한다는 건 심각하게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열어 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