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6명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던 것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27∼28일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G7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지도력을 펼쳤다고 응답한 비율이 62.3%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전달과 비교해 0.4%포인트 오른 47.0%로 큰 변화가 없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오른 35.9%였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다른 매체의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일본 정치권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조기 중의원(하원) 해산과 총선거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0.6%는 내달 21일 종료하는 국회 회기 내에 중의원을 해산하는 데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기 안에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는 견해는 30.2%였다.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마이넘버 카드' 활용 확대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70.0%에 달했다. 마이넘버 카드는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유사한 신분증이다. 일본 정부는 마이넘버 카드와 건강보험증을 통합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