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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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문경복 군수 “생활환경 개선… 인구 넘치는 옹진 목표”

“군정 최우선 과제는 ‘사람 모여드는 곳’
지방소멸기금 활용한 사업 등 준비 중
섬·육지 잇는 연륙도 조성 방문객 유치
찾아가는 행정으로 현장 민원 청취도”

“군민들의 삶은 두텁게 하고 풍요로운 섬을 만드는 게 사람을 불러 모으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문경복(사진) 인천 옹진군수는 지난 2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사람이 모여드는 곳’을 군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소멸지역으로 꼽히며 2017년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옹진군 인구는 문 군수 취임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취임과 함께 인구정책 실무추진단 태스크포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직접 챙긴 문 군수의 고집과 여러 맞춤형 행정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장기 인구 제고 마스터플랜이 담길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는 문 군수는 “군을 안락한 생활의 터전으로 만들고, 구성원들을 돌보며 경제를 부흥시킬 비전·방향까지 제시하겠다”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지방소멸기금을 활용한 사업들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해 인천시 및 중앙부처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군수는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 및 육지와 가까운 섬을 잇는 연륙교 건설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이 역시 외부의 발길을 더욱 활발히 이끌려는 연장선에 있다. 동시에 선박만으로 도심과 연결되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방안이다. 문 군수는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 값비싼 뱃삯, 부족한 운항 횟수, 대체 교통수단의 부재 등 주민과 방문객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일반인 기준으로 편도 운임이 백령도 7만1700원, 연평도 5만5300원, 비교적 가까운 덕적도가 2만4800원이다. 군은 시와 한 해 1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다양한 여객 행정을 펼치고 있다. 육상 대중교통 사례를 들어 전 국민 여객선 동일 요금제 시행 같은 정부가 공영제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 중이다. 백령항로에 대형선박 도입 일정도 한층 서두른다.

문 군수는 옹진에 닿기 위해 유일했던 바닷길이 백령공항 조성 확정으로 하늘길까지 넓어진다고 알렸다. 총사업비 2018억원, 부지 25만4000㎡, 활주로 1개, 터미널 1700㎡ 규모로 2029년 개항이 예정됐다. 그는 “토지매입 절차 생략이 가능한 만큼 정상적 운영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변에는 호텔, 전시장, 골프장, 전시공연장, 물류센터 등 배후부지도 연계해 개발한다는 구상”이라고 부연했다.

민생 현장에도 열심히 뛰어들고 있다. 하드웨어 위주 정책이 아닌 군민의 살림살이와 조그만 불편도 곁에서 듣고 해결하려는 의지다. 지난 3월부터 영흥면을 시작으로 7개면 78개리를 찾아다니는 ‘리별속속 마을간담회’가 진행 중이다. ‘옹진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라는 슬로건을 거듭 강조한 문 군수는 “일자리 창출에 더해 풍요로움과 역동성이 넘치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