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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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코로나19 재확산… “6월 말 2차 대확산 가능성”

“젊은 층 중심으로 가벼운 증세”

지난 연말·연초 코로나19 유행 정점을 찍었던 중국에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재감염자 다수가 젊은 층이며 대체로 1차 감염 때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30일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지난달 말부터 증가해 5월 중순부터 낮은 수준의 ‘준(準)유행’ 단계에 진입했으며, 감염자의 증세는 대부분 경증으로 파악됐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이징 호흡기의학연구소 퉁자오후이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1차 감염된 뒤 최근 재감염된 사람들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이며, 주로 상부 호흡기에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여우안병원 감염병과 리퉁쩡 주임은 최근 발열 클리닉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증세는 발열, 호흡기 이상, 기침 등이며, 소수에게서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XBB’ 변이를 포함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여전히 우세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천차오 연구원에 따르면 XBB 하위 변이체가 15일부터 21일까지 표본 추출한 변이체의 95.2%를 차지한다.

 

신문은 중국 제약사 시노셀텍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4종을 겨냥해 개발한 최신 백신이 베이징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 특화시켜 개발된 시노백의 비강용 스프레이식 치료제는 지난 24일 임상 테스트 실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구체적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1차 대확산기였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는 10억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대표적 감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바이오·의약 포럼에서 “다가오는 6월 말쯤 코로나19 감염자가 6500만명에 달하는 2차 대확산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