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에 해안과 간척지 식물 자원에 특화한 해안형 국립수목원 조성 공사가 본격화했다. 해안형은 다양한 염생·해안·도서 식물을 한곳에 모아 전시·체험하고 내염·방풍 수종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유전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식물원이다.
1일 산림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새만금 농생명용지에서 국립새만금수목원(조감도) 조성을 위한 착공식이 열리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새만금수목원은 산림청이 동진강과 함께 새만금 간척지로 유입하는 양대 지류 중 하나인 만경강 하구 농생명용지에 사업비 1750억원을 들여 축구장 크기의 211배에 달하는 151㏊ 규모로 조성한다. 2026년 말 완공해 이듬해 개원이 목표다. 해양형 식물원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며 국립수목원으로는 경기 포천 광릉수목원(1987년), 세종시 중앙수목원(2019년), 경북 봉화군 백두대간수목원(2018년)에 이어 네 번째다.
새만금수목원은 해안식물 주제 전시 지구(30㏊)와 해안식물 연구 지구(50㏊), 염생 식물 연구 지구(27㏊), 문화 서비스 지구(44㏊) 4개 지구로 구성한다. 이곳에는 전 세계 해안·도서 식물을 한곳에서 살필 수 있는 해안식물 돔과 도서식물원, 희귀특산식물원, 염생생태원, 새만금 이야기원, 증식온실, 방문자 센터 등을 구축한다. 열대·아열대 염생식물 환경인 맹그로브숲 전시·교육 공간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