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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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 지연 가능성… 합참 “고난도 작업”

관계자 “발사체 잔해, 수심 75m 바닥에 누운 상태”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인양하기 위해 2일 오후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이 서해상의  낙하지점에 도착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청해진함이 현장에 도착하면 포화잠수를 해서 잔해의 동체 일부를 묶어 끌어올릴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화잠수란 잠수사가 수중에 더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잠수 기법이다. 청해진함에는 포화잠수를 돕는 전문 장비들이 있다.

지난 5월 30일 미국 해군 기동잠수부대(MDSU 1)와 한국 해군이 '연합 잠수 인양 훈련'을 했다. 미국 국방부·DVIDS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르면 오는 3일쯤 인양할 수 있을 거라 밝혔지만, 합참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체는 어제 오전과 마찬가지로 수심 75m 깊이 바닥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고, 인양은 고난도의 까다로운 작업이라 중간에 변수가 생기면 (인양 시점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군 함정들이 인근을 수색하며 추가 잔해를 찾고 있다. 

 

앞서 합참은 지난달 31일 오전 어청도 서쪽 약 200㎞ 해상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1시간30분여 만에 잔해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부유물은 수면 위로 일부만 노출됐다. 추가 확인 결과 이 부유물은 길이가 15m에 달하고, 현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군은 잔해를 성공적으로 확보할 경우 비교적 가까운 평택 해군 제2함대 기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