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인양하기 위해 2일 오후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이 서해상의 낙하지점에 도착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청해진함이 현장에 도착하면 포화잠수를 해서 잔해의 동체 일부를 묶어 끌어올릴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화잠수란 잠수사가 수중에 더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잠수 기법이다. 청해진함에는 포화잠수를 돕는 전문 장비들이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르면 오는 3일쯤 인양할 수 있을 거라 밝혔지만, 합참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체는 어제 오전과 마찬가지로 수심 75m 깊이 바닥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고, 인양은 고난도의 까다로운 작업이라 중간에 변수가 생기면 (인양 시점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군 함정들이 인근을 수색하며 추가 잔해를 찾고 있다.
앞서 합참은 지난달 31일 오전 어청도 서쪽 약 200㎞ 해상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1시간30분여 만에 잔해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부유물은 수면 위로 일부만 노출됐다. 추가 확인 결과 이 부유물은 길이가 15m에 달하고, 현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군은 잔해를 성공적으로 확보할 경우 비교적 가까운 평택 해군 제2함대 기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