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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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종주국이니까…” 삼성 갤럭시 언팩, 첫 서울 개최 확정

이영희 사장 “한국은 의미 있고 중요한 시장”
오는 7월26일 서울 코엑스 개최 유력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하는 초대형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서울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언팩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폴드5 언팩 개최 장소는 서울 코엑스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번 언팩 개최지를 서울로 선정했다.

 

앞서 이영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 후 ‘언팩을 서울에서 진행하는 이유’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한국이 의미가 있고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선 함구했지만, 적어도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사실만큼은 확인해준 셈이다.

 

업계는 갤럭시 언팩이 오는 7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예년 대비 2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주로 ‘갤럭시 S시리즈’를 선보이는 상반기 언팩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폴더블폰 시리즈인 ‘갤럭시Z’를 공개하는 하반기 언팩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해왔다.

 

삼성전자는 2019년 9월 ‘갤럭시폴드’를 출시한 이후 전 세계 폴더블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구글이 자사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공개하고, 중국 레노버 산하 브랜드 모토로라도 지난 1일 새 클림셸형 폴더블폰 ‘레이저40 시리즈’를 공개하는 등 경쟁 제품들이 속속 출격하고 있다. 미국 애플사 역시 폴더블폰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200만대로 관측했다.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폴더블폰 생산량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45%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관련 업계와 언론 등에 갤럭시 언팩 행사에 대한 초대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