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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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완주 대둔산 축제” 인산인해

13년 만에 다시 열려… 관광객 북적
추억 산행·음악회 등 즐길거리 풍성

국내 명산에서 펼쳐진 전북 최초의 산악 축제 ‘완주 대둔산축제’가 열린 첫날인 3일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도립공원 잔디광장 일대.

화창한 날씨가 계속된 이날 축제를 즐기려고 가족·친구들과 찾은 방문객, 전국 각지에서 몰린 등산객, 수도권 출신의 관광객 등이 한데 어울려 행사장은 하루 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3일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도립공원 잔디광장에서 방문객들이 추억의 명랑운동회를 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오전 10시 ‘대둔산 만끽 추억 산행’을 시작으로 대둔산애예술단 공연, 예술버스 공연, 추억의 명랑운동회 황금메달을 잡아라 등 여러 프로그램이 펼쳐질 때마다 방문객들은 흥에 겨워 박수를 치며 한껏 즐기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와 안호영 국회의원, 윤수봉·권요안 전북도의원,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을 포함한 군의원 전원,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방문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잔디광장을 가득 메웠다. 유 군수는 “13년 만에 재개된 축제를 통해 지역의 역량을 한데 모아 완주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자”며 “기업이 늘고, 사람이 늘고, 관광객이 늘어나는 절호의 기회를 잘 살려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첫날인 이날은 ‘엄홍길 대장과의 추억’이라는 북 콘서트와 LED 대둔산 노을음악회를 끝으로 10여개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해 방문객과 관광객 수천 명이 늦봄의 명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경북 청도군에서 왔다는 한 등산객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며 1000여개의 암봉이 6㎞에 걸쳐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대둔산에 깜짝 놀랐고, 흥겨운 산악 축제의 짜임새 있는 진행에 두 번 놀랐다”며 “완주를 넘어 호남의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 최초의 산악 축제인 대둔산축제는 전국의 산악 동호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홍보를 진행했으며, 유명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16좌)과 한왕용 대장(14좌)을 축제의 주요 콘텐츠로 등판시켜 전국 산악인들의 관심을 끌어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축제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오전 10시 한 대장과의 추억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오후 5시 LED 대둔산 노을음악회 등 10여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