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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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외환보유액 57억 달러 줄어…3개월 만에 감소 전환

지난달 미국 달러화 강세와 당국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가까이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5월 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4월 말(4266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57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사진=뉴스1

지난달 미국 달러화 지수가 약 2.6% 오르는 등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그만큼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줄어든 점 등이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178억2000만달러)이 전월 대비 100억2000만달러 줄었고,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1000만달러)은 2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89억6000만달러)은 46억2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4월 말 기준(4267억달러) 세계 9위 수준으로 전월 말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2048억달러를 보유해 가장 많았고, 일본(1조2654억달러)과 스위스(9008억달러), 러시아(5958억달러), 인도(590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