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2030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 30% 이상으로 채우도록 하는 ‘여성판 골태(骨太) 방침(정부 정책의 기본방침)’ 원안을 마련했다고 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프라임시장은 시가총액 100억엔(약 933억원) 이상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상장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재 1835개사가 올라 있다.
요미우리는 “정부는 프라임시장 상장기업이 2025년까지 1명 이상의 여성임원을 선임하도록 하고, 2030년까지는 30%를 채우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며 “이번 달내에 각의(내각)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종업원 101∼300명 기업에 관련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301인 이상 기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미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2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의 경우 단시간 근무를 해도 임금 실수령액이 줄지 않도록 하는 제도의 마련도 명시했다.
요미우리는 “이 같은 내용은 정부의 경제재정운영 개혁 기본방침에 반영된다”며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여성의 등용이 긴급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