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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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도산업 핫트렌드 종착역은 부산

14일부터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14國 120개사 970개 부스 ‘최대 규모’
신기술 세미나·수출상담·채용설명회…
철도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의 장 기대
열차 주행 VR 등 관람객 체험 행사도

전 세계 철도 관련 신기술이 부산에서 선보인다. 세계 4대 철도산업 전문 전시회이자 국내 유일 철도 관련 전문 전시회인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부산에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3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와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SR이 공동 주최하고, 벡스코·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한국철도차량산업협회·한국철도협회에서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수출상담회와 신기술 세미나, 철도기업 채용설명회 등 철도 비즈니스 플랫폼 구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 14개국 120개 업체에서 970개 부스를 설치·운영한다.

국내에선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SR, 부산교통공사 등 철도 기관과 현대로템, 우진산전, 다원시스 등 국내외 철도차량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외국 업체로는 세계 최대 철도 운송 장비 공급 업체인 중국의 CRRC를 비롯해 독일의 철도 차량·건물·터널 화재 감지 및 고압 미분무 화재 방지 시스템 제공 업체 포그텍, 스페인 하이퍼루프 기술 및 시스템 업체 젤레로스, 세계 철도 전력 등급의 표준을 제시하는 오스트리아 리콤, 철도 수송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인 ‘이노트랜스’를 주최하는 메쎄베를린 등이 참가한다.

공동 주최 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은 선진 철도 건설 공법과 탄소중립 기술 등의 신기술을 전시하고, 3차원(3D) 애너모픽 미디어아트 영상을 통해 스마트 철도의 모습을 선보인다.

한국철도공사는 KTX 운전 시뮬레이터(모의실험기)와 가상현실(VR) 안전 체험 및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의 체험 행사와 디오라마 전시 등으로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SR은 철도 안전과 열차주행 가상현실(VR) 체험, 운행노선 확대, 차량 제작·정비 체계 선진화 등 대한민국 철도의 미래를 보여주며, 부산교통공사는 전동차 모의 운전 연습과 QR 승차권 체험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수소연료전지와 이차전지 기반의 혼합형(하이브리드) 수소열차 기술·모형, 최고속도 시속 1200㎞의 하이퍼튜브 기술 및 축소 모형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고속 차량과 전동차, 트램 등 다양한 실물 차량과 수소생산설비, 수소이동수단(모빌리티), 이동형 연료전지 파워스테이션 등 철도 분야 미래 수소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기술과 역량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면으로 진행하는 수출 상담과 최첨단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기술 세미나,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철도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또 전시회 기간 동안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가 함께 개최돼 유라시아 국가 철도 기관장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철도 관련 산업을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제 하이퍼루프 콘퍼런스에 세계 유수의 하이퍼루프 관련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하이퍼루프 기술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동북아시아 교통 물류의 중심이자 유라시아대륙철도 관문 도시인 부산에서 개최되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